Contents
<ul class="toc_list">
<li>임신중지약 미프진 도입 무산, 안전한 임신중지는 요원한 일인가</li>
<li>'낙태약' 굴곡의 역사</li>
<li>미국 약국서도 임신중절약 판매...한국은 도입 불발</li>
<li>낙태죄 없는데, '먹는 임신중지약'은 불법?</li>
<li>시사용어 < 미프진</li>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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낙태약 후기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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임신한 것은 8월 초, 컨디션 난조로 찾은 병원에서<br>
피검사를 했을 때부터 알고 있었습니다.<br>
그러나 임신 오조가 겹치며 근 한 달 동안 식사뿐만 아니라<br>
물이나 음료를 포함해 그 어떤 음식물도 좀처럼 소화하지 못하고<br>
전부 토해내는 바람에 뒤늦게 임신중절을 결심하게 되었습니다.<br>
건강상태가 많이 저하된 저에게 병원에서 권한 인공중절 방법은<br>
소파술이었으나 해당 수술은 여러가지로 너무 근심스러워 거부감이 들었고,<br>
이후 약물 중절에 관해 찾다가 이곳에서 미프진을 구매하게 됐습니다.<br>
임신한지는 7주에서 거의 8주로 향하는 중이었습니다.<br>
7주 이하까지는 1 set만 복용해도 된다는 안내문을<br>
읽고 난 후, 2 set 추천해서 저는 2set 복용했습니다.<br>
- 복용 과정<br>
큰 알약(1정)을 먹은 날(첫째 날, 둘째 날)엔 경미한 복통과 미열만 있었습니다.<br>
셋째 날(4정)부터 이온 음료, 죽, 미역국 그 무엇 하나 섭취하지 못하고<br>
전부 토해내는 바람에 빈속으로 23시 15분쯤 '진통제' 한 알을 먹고<br>
쭈구려 앉아 20분간 버티다 곧바로 '구토 억제제'를 먹었습니다.<br>
이후 30분 가량이 지난 후 자정이 되어 '4정의 알약'을 혀 밑에 두고 녹이기 시작했고,<br>
그대로 방치하면 구토할 것 같아 초콜릿 향이 나는 막대 사탕을<br>
입안에 두고 약과 같이 섭취했습니다.<br>
약을 다 녹여 먹고 12시 30분이 되었을 무렵,<br>
손바닥이 가려워지며 이내 오한이 들고, 온몸이 저리고 떨려왔고,<br>
고열과 함께 복통, 두통, 설사, 몸살 증상이 시작됐습니다.<br>
전기장판을 틀고 침대에 누워 머리에는 아이스팩을 대고 있다가<br>
1시 반쯤이 돼서야 겨우 잠들었고, 2시 35분쯤 미친듯한 복통에<br>
다시금 잠에서 깨어나 2시간 가량 설사와 하혈을 반복했습니다.<br>
그 2시간 동안 겪은 자궁의 통증은 무통주사없이 신장 수술하고 난 후<br>
막 마취가 깼을 때의 그 충격과 통증을 가뿐히 넘나드는 고통이었습니다.<br>
진짜 태어나서 겪어본 고통 중 가장 아팠던 것 같습니다.<br>
해서 3시 30분쯤 빈속에 진통제 2알을 추가로 먹었으나<br>
당연히 진통제는 씨알도 효과가 없었고, 제발 잠에 들게 해달라고<br>
빌고 빌다가 5시 근처가 되어서야 겨우 잠들었습니다.<br>
(고통이 심할 때 천천히 숨 가다듬고 라마즈 호흡하면 덜 아팠음)<br>
일단 약을 먹고 중절하는 과정에선 너무나도 고통스러웠지만<br>
잠에서 깨고 난 후에 임신 오조 증상이 사라지고나니<br>
몸이 말도 안 되게 가벼웠고, 정상적인 식사 또한 가능했으며<br>
임신 중 온몸을 짓누르던 복통과 체덧, 입덧, 몸살 기운, 피로감, 구토감이<br>
사라지며 오히려 모순적으로 몸이 건강해진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.<br>
차후 산부인과를 다니며 후 진료를 받고,<br>
건강에 관한 문제는 다시 관리를 해야 하겠지만... <br>
임신 오조의 고통에서 벗어난 것만으로도 너무 만족스럽습니다.<br>
좋지 않은 경로로 구매했다는 건 잘 알지만 한달 내내 죽어살던 저에겐<br>
미프진은 동아줄이자 생명의 은인입니다ㅠ<br>
긴 고통에서 벗어났다는 게 너무 행복합니다.<br>
한달 내내 물 반컵도 마음 놓고 못 마시고 토해내던 게<br>
멍청했다는 생각이 들 만큼.. 몸이 가뿐해졌습니다.<br>
혹시라도 참고가 될 만한 사항이 있을까 싶어 후기남깁니다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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